전시안내

1부. 전태일의 어린 시절
가난 속에서 힘들지만 배움에 기뻤던 전태일의 어린 시절을 수기의 내용을 중심으로 펼쳐 놓은 공간이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대구와 부산, 서울을 오가며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고, 어린 나이에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우산 장사,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배우는 것을 좋아했던 전태일은 반년도 채 다니지 못한 청옥 고등공민학교 시절을 가장 행복한 때로 기록한 내용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2부. 전태일의 눈
18살 평화시장의 봉제 노동자가 되어 전태일이 마주하게 된 평화시장의 비참한 실태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안정된 직장에서 기술을 배워 생계를 책임지겠다는 그의 바람과는 달리 평화시장의 노동 현실은 비참하고 끔찍했다.
어린 시다(견습공)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점심조차 제대로 먹지 못했다.
전태일은 자신의 버스비를 털어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다 주고, 2시간 이상 걸어 집에 가기를 반복했던 기록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3부. 전태일의 실천
시다(견습공)들은 햇볕이 들지 않고, 실먼지가 심하게 날리며, 다락방을 덧대어 허리조차 펼 수 없는 좁은 작업장에서 장시간 노동, 밤샘 야간작업을 했다. 열악한 작업 환경으로 대부분의 노동자가 질병에 시달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태일은 바보회 이후엔 삼동회를 결성, 노동실태를 조사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공간에는 전태일의 <바보회 회장 명함>과 당시 실태조사 설문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4부. 전태일의 꿈
전태일은 숨을 거두기 전, 어머니에게 자신이 못다 이룬 일을 이루어 달라 부탁했다.
이소선 어머니는 그의 뜻을 이어 곧바로 청계피복노동조합을 창립했고, 학생, 종교계 및 사회도 노동문제에 대해 각성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연대하기 시작했다.
박정희, 전두환 정권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소선 어머니와 노동자들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하였고,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노조의 합법화를 이루어 내는 과정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