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전태일기념관 기획전 <작은 소망이 이루어질 때> 전시 소장품 소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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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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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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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망이 이루어질 때_청계피복노동자의 아름다운 투쟁이야기>展 자료를 소개합니다. 유인물 속 숨은 청계노조 활동 찾기!! 전국연합노동조합 청계피복지부는 노사협의회, 단체협약, 휴일·야간 근무 금지, 체불 임금·퇴직금·상여금 지급, 임금 인상 등의 활동을 노동자와 사업주에게 알리기 위해 유인물로 작성했다. 초창기에는 노조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기에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상가 벽에 유인물을 게시하여 노조 활동을 전달했다. 유인물은 청계노조의 활동을 담고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노조는 노사협의회나 단체협약 후 체결 내용을 유인물로 만들어 배부했다. 소수의 대표가 모여 협의한 내용은 일에 치인 노동자는 물론이고 일반 사업주들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노조는 유인물 게시를 통해 노동자에게 노사협의회, 단체협약에서 결정된 노동조건의 개선점을 알려 부당 처우를 막았다. 초창기 유인물에서는 노조가 휴일‧야간 근무 단속, 체불 임금‧퇴직금·부당 해고 해결 등의 노동조건 개선 활동에 주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인물 배부 및 게시는 근로기준법 내용을 모르는 노동자들에게 법을 알리고 권리를 찾게 하는 동시에 사용주들에게 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효과를 얻었다. 그 외에 노동자 복지를 위한 복지의원, 후생식당, 노동교실 관련 유인물도 작성되어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노조가 임금제도 개선을 중점으로 활동하고 견습공 사용주 직불제가 결정된 1970년대 중후반부터는 임금 관련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1975년 이후 매해 급변하는 임금제도 개선에 대한 내용은 노동자와 사용주에게 유인물로 전달됐다. 노사협의회, 단체협약에서 결정된 임금 인상은 노동자와 사용주가 그 사실을 모르거나 묵인하여 실제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노조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동자에게는 임금 개선안을 알리고, 사용주에게는 임금 개선안을 적용하도록 압박했다. 이렇듯 유인물을 통해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과 노동자 권익향상을 위한 노조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청계노조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유인물은 현재 <작은 소망이 이루어질 때_청계피복노동자의 아름다운 투쟁이야기>展에서 실물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 전태일기념관 김 혜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