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공연] 다큐판소리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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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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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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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공연] 다큐판소리 TALE 2023.05.26.-05.28. 전태일기념관 울림터 ■ 공연소개 TALE : 말로 들려주는, 전적으로 사실은 아닐 수도 있는 (하지만 사실인) 이야기 # 노동인권을 위해 소리해 온 바닥소리 # 우리의 노동현실을 담은 다큐판소리 #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창작판소리 “내 몸이 아파도 레일이 돈다. 내가 밥 먹어도 레일이 돈다. 화장실 간 사이 레일이 돈다. 내가 죽어도 레일은 돈다.“ - <다큐판소리 TALE> 중 ■ 제작진 출연진 : 정지혜, 김부영, 강나현, 이진주 연주자 : 김범식, 양성태, 이승민, 차승현 제작진 : 연출 이기쁨 / 음악감독 이승민 / 안무감독 유선후 / 조명디자인 신동선 / 음향디자인 전민배 / 의상디자인 김송이 ■ 공연 관람 안내 공연명 : TALE : 말로 들려주는, 전적으로 사실은 아닐 수도 있는 [하지만 사실인] 이야기 일 시 : 2023년 5월 26일(금) - 5월 28일(일) / 평일 20시, 주말 15시 장 소 :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층 울림터(주소: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05) 시 간 : 약 80분 관람료 : 전석 무료 제 작 :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02-6052-8552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 공연 리뷰 # 공연을 관람하고 다큐판소리극 TALE은 ‘과연 우리는 50년 전 전태일 열사가 그토록 바라던 세상에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오늘날의 노동현실을 조명하려고 했다. ‘전태일이 나오지 않는 전태일의 이야기’라는 주제에 호기심을 가지게 한 본 공연은 우리 고유의 소리와 현재 노동자 이야기가 만나 긴 여운을 남기는 공연이었다. 4명의 소리꾼은 4개의 프레임으로 구성된 현재 노동의 현실을 몸짓과 소리로 극대화하여 현재 노동자의 이야기에서 전태일을 떠올리게 했다. 작디작은 경비실에서 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는 노동자, 마감에 맞춰 개인 생활은 모두 포기한 채 야근과 특근을 연달아하는 ‘크런치 모드’로 무장한 노동자, 3개월마다 계약서를 다시 써야 하는 끔찍한 고용불안과 지독한 차별을 겪은 노동자, 밤샘과 쪽잠, 찬밥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밤낮없이 일하는 노동자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인 이야기들을 우리의 ‘소리’를 통해 세상에 전하려는 공연이었다. 바닥소리가 마주한 지금의 노동 현실을 4명의 소리꾼의 걸출한 소리와 몸짓이 아쟁, 태평소, 타악이 만나 장면,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었고, 현실성 있는 대사와 연출력이 오늘날 노동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더 집중하게 했다. 다만, 어린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표현한 장면은 짧은 스토리 전개와 세부적인 요소가 부족하여 다른 장면에 비해서 구성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소리 공장 바닥소리 의 공연은 전태일 분신항거 이후 현재도 또 다른 전태일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마주하면서 나와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공연이었다. 더불어 우리 고유의 창법인 판소리를 연극적인 요소와 함께 풀어내 가슴 먹먹한 여운과 함께 변하지 않은 노동의 현실을 마주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드는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