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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시

전태일 기념관에서는 노동 운동과 관련된 기획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전태일기념관 특별기획전 《30+1: 떠오르도록》

  • 진행 기간 : 2022-12-20 ~ 2023-05-07
  • 진행 장소 : 3층 꿈터
  • 첨부 파일 :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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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기념관 특별기획전 《30+1: 떠오르도록》
2022.12.20.-2023.5.7.

[전시 관람 안내]
전시기간 : 2022년 12월 20일 ~ 2023년 5월 7일
전시장소 : 전태일기념관 3층 꿈터(기획전시장)

[30+1개의 잇는 마음이 떠오르도록_강재영]

잇는 마음은 시간을 타고 물결이 되어, 지금 여기 청계천을 따라 흐르고 있습니다. 조심스레 쌓아 온 것들이 하나 둘 무너져 내리는 순간에도, 잇는 마음들은 의연하게 팔과 어깨를 걸고 당연하다는 듯 앞으로 나섭니다. 1970년대, 나와 가족을 살리기 위한 노동이 갖은 천대와 멸시에 시달리던 때, 노동자는 뭉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노동자가 중심이 되어 만든 청계피복노조, 원풍모방노조, YH노조, 동일방직노조 등 당시의 민주노조들은 회사 이름과 상관없이 노동자라는 정체성 아래 하나 되어 싸웠습니다. 인간 대우 제대로 받기 위해, 배고프지 않고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 잘 지기 위해 마음을 이어갔습니다.
잇는 마음은 기념할 수 있는 형식을 갖추었습니다. 1988년 전태일기념사업회는 사랑과 연대, 그리고 행동으로 대표되는 전태일 정신을 가장 잘 계승한 노동단체에 수상하는 ‘전태일노동상’과,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불의에 맞서 이를 극복하려는 문학적 시도를 응원하는 ‘전태일문학상’을 제정했습니다. 두 상은 어느덧 서른 번째가 되어 한국 노동운동과 문학계에서 중요한 상이 되었습니다. 수상단체와 작가들은 1970년대 민주노조가 그랬듯, 시대를 달리하면서 변화하는 노동환경에서도 인간 존중과 인간해방의 마음 잇기를 묵묵하고 진득하게 노동 현장의 안과 밖에서 실천해온 이들이었습니다.
잇는 마음은 시간을 타고 물결이 되어, 지금 여기 청계천을 따라 흐르고 있습니다. 1970년 청계피복에서 시작하여 원풍모방, YH노조, 동일방직을 지나 전태일노동상, 전태일문학상에 담긴 이야기들을 떠올립니다. 우리에게 오래도록 허락되지 않았던 일한 만큼 대우받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30개의 이야기를 거쳐서 지금 우리의 자유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질 이야기와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대로 만드는 사랑과 평화가 멈추지 않고 떠오르도록, 특별전시 <30+1:떠오르도록>의 막을 엽니다.

전시는 두 가지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공간 ‘연대를 잇는 연대’에서는 2022 전태일노동구술기록 4 ‘전태일 정신의 확장과 연대’에 참여한 청계피복노조, 원풍모방노조, YH노조, 동일방직노조 등 당시 함께 어깨 걸며 싸웠던 여성 노동자들의 증언과, ‘전태일노동상’과 ‘전태일문학상’ 역대 수상자가 2022년에 만나 전태일 정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투쟁과 연대의 마음이 어울려 있는 성명서 같은 문서. 노동가요 노래책, 조각과 그림을 증언들과 함께 보며 과거를 반추하고 미래의 연대를 그려보는 공간입니다.
두 번째 공간 ‘마음 잇기-사랑과 평화로’는 1970년대-80년대 노동조합 사무실의 환경을 모티브로, 퀴즈를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된 노동환경과 연대의 마음 잇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연대를 잇는 연대’에서 얻은 정보가 힌트가 되기도 하고, 잇고자 하는 마음으로만 풀 수 있는 문제를 만날 수도 있겠지요. 기억하지 않으면, 애써 이으려 노력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들도, 이 공간에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면, 투쟁과 연대의 시공을 지나, 사랑과 평화의 내일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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