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노동인권의 길 및 전태일기념관 1층 관련 시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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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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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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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의 길 및 전태일기념관 1층 관련 시설 소개 따뜻한 봄을 느끼기 좋은 산책코스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나니 확연히 봄이 온 것이 느껴집니다. 청계천에 스미는 햇볕이 제법 따뜻하고 오가는 시민들의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보게 됩니다. 인근의 회사와 상가들이 많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면 손에 음료를 하나씩 들고 산책을 나서는 여러분을 보며 봄 산책하기 딱 좋은 시기라는 생각을 합니다. 햇볕을 맞으러 청계천 도로변을 걷다 보면 마치 기념관으로 이끌 듯이 동판의 나열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노동인권의 길입니다. 이 길은 전태일기념관부터 전태일 다리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지도 상으로 보면 종로 2가부터 시작하여 종로 5가까지 이어지는 거리입니다. 해당 지역은 예로부터 다양한 산업들이 블록 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역사를 따지면 아득히 먼 과거부터 언급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까지 밑바탕이 되었던 많은 노동자의 뜨거운 땀과 열정으로 달구어졌던 곳임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헌신이 전태일의 이름과 함께 기억되었으면 하는 마음, 이것이 노동인권의 길이 가진 의미일 것입니다. 22년, 전태일문화거리축제에서는 이를 기리기 위해 트래킹 코스로 노동인권의 길을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청계천을 따라 약 1.8km의 거리를 오가며, 청계천에 형성된 다양한 상가들과 거리를 둘러보고 골목길 하나하나에 깃들여 있는 역사와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하였습니다. 노동인권의 길은 8,013개의 동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8,013개. 막상 숫자로만 들으면 감도 오지 않을 이 어마어마한 숫자는, 2005년과 2020년 시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 제작한 것입니다. 2005년 전태일 35주기 진행하였던 동판 사업은, 당시 참여하지 못한 많은 노동조합과 단체, 시민분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에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추가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래서 8,013개라는 숫자는 단순히 규모만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단체와 시민 개개인의 목소리의 합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퀴즈를 내보겠습니다. 노동인권의 길에는 다양한 심볼이 활용되었습니다. 이 중 우리 사회가 가야 하는 길이고 또 전태일이 간 길처럼 험난하고 위태롭지만, 노동과 인권, 그리고 진보의 길로 한 발 한 발 나아간다는 의미의 심볼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달팽이입니다. 노동인권의 길의 시작점에는 큼직하게 달팽이 심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만약 노동인권의 길을 걸어보겠다 하시는 분이라면 이 달팽이 심볼을 시작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전태일기념관 1층에는 이 노동인권의 길을 소개하는 시설을 마련하였습니다. 전태일 다리를 큰 모니터로 생중계하고 있으며, 특히 평화시장 앞에 있는 전태일분신항거 장소를 간접적으로 볼 수 있게 준비하였습니다. 비록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노동인권의 길과 화면을 통해 전태일기념관과 전태일 다리는 하나로 보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며 청계천을 내려다보니, 오늘도 많은 시민 여러분이 햇볕 사이로 청계천을 오가고 있습니다. 회사원, 상인, 운송기사, 그리고 그 밖에 많은 이들이 모두 노동자일 것이고 또 청계천을 빛나게 만드는 분들일 것입니다. 어느덧 봄 꽃이 만개하고 그저 좋다는 감탄만 나오는 이 봄날을, 노동인권의 길을 걸으며 활력을 찾기를 추천해 봅니다. ■ 전태일기념관 오 종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