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장품] 2025.8 꺾어도 꺾일 수 없고 물러서려야 물러설 수 없는, 청계피복노동조합 합법성 투쟁 1

  • 관리자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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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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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기념관 프로젝트 전시 <이달의 소장품> 전태일기념관의 <이달의 소장품>은 기념관 자료를 통해 노동 역사를 재조명하여 노동권 보장을 위해 행해졌던 다양한 노력을 되짚고 노동권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는 프로젝트 전시입니다. .8월. 꺾어도 꺾일 수 없고 물러서려야 물러설 수 없는, 청계피복노동조합 합법성 투쟁 1 청계피복노조는 1981년 노조 해산 명령 철회 투쟁 실패 이후 비합법적인 법외노조 활동을 이어왔다. ‘청계모임’, 전태일 추도식, 노동절 기념행사 등 비공식 활동을 지속했지만 조합원 모집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청계노조의 합법성 쟁취를 목표로 1984년 3월 27일 ‘청계피복노조 복구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재건에 나섰다. 청계피복노조는 4월 8일 명동성당에서 복구 대회를 열고, 2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 강제해산을 규탄하고 공식 복구를 선언했다. 이어 5월 2일 장충동 형제교회에서 ‘청계노조 합법성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하며, 노조의 법적 지위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합법성 투쟁에 돌입했다. 청계피복노동조합은 1984년 9월 19일 오후 1시, 평화시장 앞에서 제1차 합법성 쟁취 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당시 노동현장에 잠입해 활동하던 학생들과의 연대투쟁하며 진행됐다. 경찰의 봉쇄로 전태일 분신 장소에서의 시위는 무산됐지만, 청계천 7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와 동시에 동대문 이스턴호텔, 이화여대 부속병원 앞, 동대문 종합시장, 서울운동장 등에서 “노동악법 개정하여 청계노조 인정하라”는 구호 아래 시위가 벌어졌다. 9월 19일, 청계피복노조 조합원 77명을 포함한 노동자와 학생 120여 명이 합법성 쟁취대회에 참가한 뒤 연행됐다. 이에 청계피복노동조합은 9월 20일 선언문을 통해 연행된 모든 노동자‧학생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노조의 합법성이 인정될 때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에 평화시장 앞길에서 “합법성 쟁취대회”를 개최할 것을 예고했다. 청계피복노동조합 합법성 쟁취를 향한 긴 투쟁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