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狀異代같은 모습, 다른 시대: 나는 비정규 노동자입니다.>展 자료 소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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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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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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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평화시장의 노동 현실에 대한 고민이 새겨져 있는, 전태일 수기 <전태일 수기>는 전태일이 분신으로써 이루고자 했던 1960년대 평화시장 봉제공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의 지향점과 인간 전태일의 고민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수출 주도형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젊은 농촌 여성들의 값싼 노동력을 통해 의류제조업은 6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성장했다. 평화시장 인근 4개 상가 사업장의 90% 이상이 2층 다락의 형태로 작업장의 규모를 키워 최대 생산력을 끌어냈다. 어린 봉제 노동자들은 1.5m 정도 높이의 다락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실 먼지를 마시며 평균 15시간 작업했다. 평화시장 봉제공장의 열악한 노동 현실은 <전태일 수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하루가 못 견디게 괴로움의 연속이다. 아침 8시부터 저녁 11시까지. 하루 ‘15시간’을 칼질과 아이롱질을 하며 지내야 하는 괴로움 허리가 절리고 손바닥이 부르터 피가 나고 손목과 다리가 조금도 쉬지 않고 아프니…"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통해 평화시장의 불합리한 노동 현실을 해결하려 했다. 당시 평화시장에서는 근로기준법에 있는 1일 8시간 근무, 유급휴일 제공, 18세 미만 근로자의 야간작업 금지 등이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전태일은 1969년 바보회, 1970년 9월 삼동회를 조직하여 실시한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부 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평화시장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정부 당국이 이를 개선하려 한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국정감사 이후 바뀌는 것이 없자 기만과 좌절은 더욱 커졌다. 전태일은 투쟁에 실패한 심정을 수기에 기록했고, 마음에 되새겼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바쳤다. <전태일 수기>는 현재 <同狀異代같은 모습, 다른 시대: 나는 비정규 노동자입니다.>展에서 실물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 기간 : 2024.09.10.~2025.09.14. ■ 장 소 : 전태일기념관 3층 기획전시실 ■ 문 의 : 02-31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