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태일기념관
- 관리자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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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종합시장과 평화시장을 잇는 청계천 버들다리 보도에 상반신 형태의 동상이 서 있다. 작업복 차림의 이 청년은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인 고(故) 전태일(1948~70) 열사다. 그는 1960년대 후반 인근 평화시장 봉제공장에서 시다(보조원), 재단사로 일하며 개발 시대 노동운동의 씨앗을 뿌렸다. 당시 일대에 밀집했던 봉제공장들에서는 10대 중·후반 여공들이 커피 한 잔값인 50~70원의 일당을 받고 하루 14시간씩 일했다.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먼지 투성이의 다락방에서 일하다 병에 걸리고 부당하게 쫓겨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전태일은 상대적으로 좋은 대우를 받는 재단사가 되어서도 여공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자 백방으로 뛰었다. 그러나 사업주와 행정 관청의 거듭된 무시, 외면으로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보이지 않자 70년 11월 13일 스물두 살의 나이에 자신을 불살라 죽음으로 열악한 노동 현실을 고발했다. 그의 분신은 고달픈 노동을 숙명이라 여겨 온 노동자들을 각성시켰고 노동 현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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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68667&code=11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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