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후 49년 만에 아름다운 청년을 직접 만나다

  • 관리자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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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의 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고 갑니다.” 20일 처음 공개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의 첫 번째 방명록에 적힌 문구다.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울에 문을 열었다. 1970년 22세의 청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서울 평화시장 청계천 수표교 근처다. 다음 달 정식 개관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먼저 공개된 이날의 첫 번째 관람객은 충청남도 안전체험관 직원들이었다. 남현경(46)씨는 “근처로 출장을 왔다가 건물 외벽 디자인이 특이해서 두 세 줄 읽어본 후 들어오게 됐다”며 “자신의 몸을 불태우며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행 김영일(46)씨는 “군부독재 어려운 시대에 한 사람이 노동인권 향상을 위해 상당히 큰 일을 해냈다”며 “우리나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인 만큼 외국인도 알 수 있게 외국어 설명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지와 비용 문제로 그의 사후 49년 만에 완성된 이 기념관은 전태일 정신을 계승해 노동의 권리와 가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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