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 전태일 정신 새긴 이곳, 노동자들의 둥지가 되다
- 관리자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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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가리고 있던 거대한 막이 걷히자, 외벽에 빼곡히 새겨진 글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성장해가는 여러분의 어린 자녀들은 하루 15시간의 고된 작업으로 경제발전을 위한 생산계통에서 밑거름이 되어왔습니다. 특히 의류계통에서 종사하는 어린 여공들은 평균연령이 18세입니다. … 오직 고삐에 매인 금수처럼 주린 창자를 채우기 위하여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1969년 12월19일 서울특별시 근로감독관에게 여공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하며 쓴 편지다. 그의 글은 필체 그대로, 한자도 빠짐없이 건물 정면 바깥벽에 디자인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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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921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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